2024 07 07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시대유감(時代有感)》
지난 2021년 4월, 이건희 회장(1942-2020)이 평생동안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천여 점이 국가에 기증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지역미술관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이번 기증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개인의 재산이 공공 자산으로의 환원을 실천하는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2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을 개최하면서, 기증과 나눔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시켰으며 올해 2024년, 그 아홉 번째 전시로 바다 건너 이곳 제주에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
미술평론가 이경성(1919-2009)은 예술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치열한 시대정신이 바탕되어야 함을 언급한 바 있다. 개항과 망국 그리고 해방과 전쟁 등 20세기 격변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가야만 했던 당대의 화가들은 다가오는 시대상을 인식,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양식으로 표출하며 대응해왔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時代有感)》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20세기 한국 근현대미술 속 시대의 여러 단면들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이건희컬렉션 뿐만 아니라 타 기관의 컬렉션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수집과 기증의 의미 역시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품 82점을 4개의 섹션 -‘시대의 풍경’, ‘전통과 혁신’, ‘사유 그리고 확장’, ‘시대와의 조우’- 으로 구성하였다. 한 시대를 살아간 여러 감정들의 결정(結晶)이자 한국 근현대미술을 수놓은 명작들을 감상하시면서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과 여운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그림 하나하나 캔버스 틀 선정도 완벽했다… 전시를 미술관이 완성해주는 것처럼 그림은 프레임이 완성해주는 거네요 더불어 서울 전시도 봤었는데 이건희 취향 졸라 줏대있다고 느낌
번외: 화풍의 힘이란 정말로 대단하구나
번외2: 김환기 작품이 제일 얇고 덜 장식적인 프레임에 걸려있던게 좋았음 그렇죠 김환기 그림은 그래야지요
번외3: 회화를 사랑한단 점에서 이건희가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이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이자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는지를 알게 된 느낌이다 정말 많은 회화 작품들이 있었는데 그게 한군데에 모여있음로서 각 세기와 예술풍조의 흐름을 보여줘서 참 열심히 기여했구나 싶었고
하 그리고 전시 공간이 넘 넉넉해서 그림 사이사이 간격도 넓고 섹션별로도 넓직하게 떨어져 있어서 관람 쾌적, 동선 쾌적&단순명료 최고의 미술관 통창이 달린 미술관은 최고야... 자연광이야말로 예술을 가장 아름답게 비출 수 있는 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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