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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매트로폴리탄 미술관

2024 12 30 매트로폴리탄 미술관

너무 거대한 미술관이고 전시도 많아서 하나하나 후기를 쓸 수가 없다... 과장 없이 그 미술관 하나에서 전시를 20가지는 하고 있는 듯. 아시아 코너 빼고는 짧게라도 거의 다 둘러 봤다. 4시간 걸림.

기억에 엄청 남게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없고... 어떤 작품 하나보다는 정말 거대한 약탈 그리고 수집의 결과물같다 라는 감상이 남아있다... 이수만의 보석함같다. 근데 보석함이 오십만평짜리 건물인거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예술을 한 곳에 모아뒀는데 이것이야말로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만들어낼 수 있던 집대성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가끔은 과거에 살던 콜렉터들에게 너무너무 고맙기도 해 그리고 이, 진짜로, 600년 전 혹은 그 이전에서도 만들어진 작품들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는 것... 정말 신기한 일이지 않아? 난 600년 전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고 살았는 지도 모름. 근데 그 시대 사람들이 그린 성모 마리아 상이 여기 남아 있다. 오백년 전 사람들이 쓰던 찻잔이 남아있다고!; 멧은 역사 그 자체인거야 그래서 꼭 갈 가치가 있었어

그리고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전시를 꼽자면) 불교전

패턴을 정말 아름답게, 그리고 정교하게 쓰는데 색 배합이 기가 막힘 빨노파를 이렇게 조화롭고 독보적으로 사용한다니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국가가 불교를 믿어옴... 한중일 외로 아시아에 대해서 사실 내가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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