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n one
타이포잔치 2023 따옴표 열고 - 따옴표 닫고 Open Quotation Marks - Close Quotation Marks
    •  

 

2023 10 13 타이포대잔치 2023 따옴표 열고 - 따옴표 닫고  *아주아주아주 좋았습니다

 

 

타이포잔치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문자와 소리, 시각과 청각, 사물과 신체를 연결하고 실험과 실천을 촉발하는 타이포그래피에 주목합니다.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정체성과 권력의 맥락에서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의 충돌, 소거, 생성과 같은 언어의 틈새를 다룹니다.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시각과 청각을 상호 번역하거나 교차시켜 서로 다른 감각이 만드는 차이를 드러냅니다.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반복과 변화, 어긋남에서 문자와 소리에 담긴 리듬을 찾고 그 바탕에 자리한 노동과 공예성을 환기합니다.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기술과 매체를 활용해 선형적 질서를 뒤섞는 디지털 화음 또는 불협화음에 호응합니다.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시각 기호를 벗어난 구음과 움직임에서 즉흥성과 우연을 발견하고, 사물과 신체 사이에서 진동하는 타이포그래피의 활기를 나눕니다. 

예술 감독
박연주 

큐레이터
신해옥, 여혜진, 전유니

*
전시 제목에 쓴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테레사 학경 차의 『딕테』(1982)에서 각각 인용, 번역했습니다. 이 제목은 곧 들려올 소리를 암시하고 읽힌 문자의 흔적을 내포합니다.

 
 
 
 

1이동언

    •  
    •  

2조효준 

 

    •  
    •  

〈문자들: 쏐뽙힗〉은 조효준이 2022년 발표한 〈문자들〉을 타이포잔치 2023의 주제를 담아 재구성한 작품으로, 작가가 디자인한 가변 폰트 〈화이팅〉을 사용한다. 이 폰트는 세 개의 축(두께, 너비, 기울기)으로 구성되며, 두께 10에서 100픽셀, 너비 1,000에서 2,000픽셀, 기울기는 -45에서 45도 사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축을 설정할 수 있다. 〈문자들: 쏐뽙힗〉은 관람객이 직접 제어 장치를 움직여 〈화이팅〉의 세 축을 조절하며 화면에 표시되는 글자꼴을 원하는 형태로 바꿔 볼 수 있는 설치 작품이다. 

작가가 〈문자들: 쏐뽙힗〉에 사용한 문자들은 어도비가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정한 한글 폰트 국제 규격 ‘Adobe-KR-9 캐릭터 컬렉션, 보충 0’ 목록에서 탈락한 음절(8,392개) 중에서도 발음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 것들이다. 즉, 한글 자모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11,172개 음절 가운데 한글 폰트를 디자인할 때 권장하는 2,780개에서 빠진 음절들이다. 그런 만큼 ‘쏐’, ‘뽙’, ‘힗’, ‘깶’, ‘롷’, ‘돾’, ‘삌’, ‘쑟’ 같은 자모의 낯선 조합들은 눈에도 설고, 발음해 본 적도 드물다. 작가는 제어 장치를 활용해 이 생경한 문자들의 두께, 너비, 기울기를 바꿔가면서 글자의 모양에 따라 소리의 뉘앙스가 달라지는 공감각을 경험하고, 현대 한글이 호명하지 않는 문자의 소리를 상상해 보길 제안한다. 

조효준은 코우너스라는 팀 이름으로 참여한 타이포잔치 2015에서 〈사장님 화이팅〉이라는 레터링 작품으로 〈화이팅〉을 처음 선보였고, 2023년 말 상용 폰트로 출시할 예정이다. 

문자들: 쏐뽙힗
2022–2023년
인터랙티브 설치, 가변 폰트를 적용한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미디 컨트롤러, 모니터, 설치 약 170×123×98cm

3양으뜸

    •  
    •  

4새로운 질서 그 후

    •  
    •  

5타이거 딩선

    •  
    •  

6크사베리 키르클레프스키

    •  
    •  

7이수성

    •  
    •  

8이윤정  모델을 너~무 잘 구함 주황색 바지까지 정말 외적으로도 이 프로젝트를 부각시키는데 성공한듯 별개로 지시 방법이 궁금했음... 모델 재량에 맡긴 걸까? 

 

    •  
    •  

〈설근체조〉는 혀와 혀뿌리의 운동으로 안무의 기술을 구축하면서 춤의 역사와 맥락에서 누락되어 온 대상인 혀에 주목해 신체 운동이 예술 작품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실험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2019년에 초연한 이윤정의 공연 〈설근체조〉의 영상 버전으로, 작품 구성은 공연과 같다. 

영상은 혀가 천천히 움직이는 장면으로 시작해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장면과 몸 전체를 움직이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신체 기관으로 혀가 가진 운동성을 보여 주고, 혀의 근육이 온몸의 근육과 이어져 있음을 말한다. 이 작품에서 ‘체조’로 불리는 혀의 운동은 작가가 구성한 스코어를 따라 진행된다. 거기에는 ‘바비부베/바비부베’나 ‘사시수세/사시수세’처럼 의미 없는 음절 조합에서부터 ‘컨텅프헝’, ‘데낄라’ 같은 외국어 발음이 표기돼 있지만, 여기서 문자는 오로지 혀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시각 기호로 작동할 뿐 그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이 작품은 혀에 달라붙은 관습적인 상징이나 해석을 해체하고, 근육으로 이루어진 감각 기관이자 언어를 생성하는 발화 기관으로 혀를 소환한다. 이윤정은 혀와 혀뿌리의 움직임을 몸의 스코어로 치환해 혀의 물질성으로부터 개별 이미지를 생산하며, 그로부터 신체를 매체로 하는 춤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설근체조
2020년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분 2초 

9ㅈㅈㅈㅈ 제롬 엘리스

    •  
    •  

10내트 파이퍼

    •  
    •  

11럭키 드래건스

    •  
    •  

12헤르디마스 앙가라

    •  
    •  

13에즈키엘 아키노

    •  
    •  

14요코야마 유이치

    •  
    •  

15에릭 티머시 칼슨 한 사람의 작업을 향한 집념이 이렇게나 경이롭고 놀라올 수 있다니 질투가 날 지경이었어요

〈ETC×본 이베어: 10년간의 예술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은 에릭 티머시 칼슨이 본 이베어 밴드의 예술 감독으로 활동한 지난 10년간의 작품, 디자인, 이미지, 자료를 모아 놓은 컬렉션이다. 

칼슨은 2013년 위스콘신주 오클레어 외곽에 자리한 녹음 스튜디오 에이프릴 베이스를 방문해 다음 정규 앨범 『22, a Million』의 아트 워크에 관해 논의하면서 본 이베어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3년 동안 본 이베어와 칼슨은 앨범의 시각 아이덴티티에 관한 모든 부분에서 긴밀하게 작업을 이어 갔다. 칼슨은 앨범이 발매된 2016년 가을부터 이 밴드의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예술 감독으로서 칼슨은 두 장의 정규 앨범 『22, a Million』과 『i,i』에 관한 작품과 디자인, 이에 따른 마케팅 캠페인, 가사, 비디오, 앞서 발매된 세 앨범의 10주년 기념 리디자인, 2020년에 발매된 두 장의 싱글, 수백 개에 달하는 티셔츠 디자인, 수천 장의 포스터와 광고 자료 디자인, 블로그, 웹 사이트, 설치, 라이브 공연 비디오, 정치 운동 캠페인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그 작업들은 대부분 공개돼 있지만, 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설치 작품은 그가 밀도 높은 작업을 진행하는 데 적용한 체계적인 과정을 보여 주고 가시화되지 않던 독창적인 자산을 강조하며, 방대한 작업 결과물을 처음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TC×본 이베어: 10년간의 예술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2013–2023년
종이에 잉크젯·레이저젯 프린트, 종이에 실크 스크린, 종이에 오프셋 인쇄, 종이에 펜과 연필, 콜라주, 비디오(컬러, 무음), 설치 130×2,522×200cm

16요쎄 필

    •  
    •  

17이한범

    •  
    •  

18슬라브와 타타르

    •  
    •  

19조혜진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인터뷰 아카이빙 형태 프로젝트였는데 공식 홈페이지의 썸네일이 아쉽다... 늘 관심 있던 전시라서 직접 보게되어 감개무량할 따름

 

    •  
    •  

〈이주하는 서체〉는 조혜진이 2018년, 2020년,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한국에 사는 이주민의 손 글씨를 수집해 만든 폰트다. 이 작품은 이주민 참여자가 한국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 가장 많이 듣는 말, 좋아하는 문장, 가족 이름 등을 묻는 설문지를 작성하는 데서 시작한다. 작가는 회수한 설문지에서 글자를 골라 외곽선을 따고 폰트를 만든 다음, 그것을 프로젝트 웹 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13개국에서 온 54명의 이주민이 채운 〈이주하는 서체〉는 숫자와 기호를 포함한 620자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글자체를 일종의 위계가 작동하는 체계로 보고, 한글 바탕체 사이에 이주민들의 글자체를 섞는 방식으로 그 체계에 균열 내기를 시도한다. 

“한글 11,172자 가운데 일상에서 쓰는 것은 2,350자 정도이고, 그중 특히 많이 쓰는 것은 210자 정도로 압축된다. 〈이주하는 서체〉에는 참여자의 모국어 발음을 따라 포함된, 210자 바깥에 있는 글자도 있다. 이는 한국인에게 의미를 갖는 한글 단어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며, 실용성에 밀려 한글 폰트 개발에서는 자주 배제하는 영역이다. 이런 관계 구조는 일상 곳곳에 스민 이민자와 한국인의 구별 짓기를 은유한다.” 

〈이주하는 서체〉와 함께 설치된 〈다섯 개의 바다〉는 강릉에 사는 이주민들과의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던 단어인 ‘바다’에 관한 인상을 다룬다. 조혜진은 다섯 사람이 쓴 ‘바다’라는 글씨를 확대해 그 외곽선 일부를 흙으로 둑처럼 쌓아 올렸다. 설문지에 쓰인 글씨는 납작하지만 손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체화한 것이자 이주민 각자의 경험을 담고 있다. 작가는 그 일부를 입체 조형물로 제작해 평면의 글씨 너머에 존재하는 개인의 구체적인 삶을 떠올리고 상상해 보기를 권한다. 

이주하는 서체
2023년
한글 글자꼴 620자, 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관련 자료 

다섯 개의 바다
2022년
라텍스 타일, 47×47cm (23)

20김뉘연•전용완

    •  
    •  

21머티 인도 고전 총서

    •  
    •  

22티슈오피스

    •  
    •  

23크리스 로

    •  
    •  

24야노 케이지

 

    •  
    •  

〈악보와 도형〉 시리즈는 취미로 마림바를 연주해 온 작가가 아베 케이코의 곡 「일본 동요 변주곡」을 연습하며 악보에 적어 둔 것들, 이를테면 “조(調)가 바뀔 때 마다 색이 변하듯이” “멀리서 들려오는 것처럼” 같은 메모에서 출발했다. 야노 케이지는 곡을 마스터한 후 악보에 남은 화려한 흔적을 보면서 그 요소를 추출해 연주자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악보를 떠올리고, 음악과 공명한 내면의 풍경을 담은 그래픽 악보 만들기를 시도한다. 

야노는 작곡가가 오선 위에 음표와 악상 기호로 저장해 둔 마림바 선율을 상상하고 악보가 지시하지 않는 음의 틈새에 개입해 “곡의 이미지를 부풀리며” 도형을 그려 나간다. 어디까지 한 호흡으로 묶었는지, 한 음을 어떻게 시작하고 맺었는지 등 연주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곡에 형태와 질감, 색과 크기를 부여하고, 종이와 잉크로 무게감 있고 힘찬 마림바의 음색과 축적된 연습 시간을 물질화한다. 

“연주할 때는 청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풍경을 상상하는데, 추상화와 산수화의 중간쯤에 있는 듯한 〈악보와 도형: 일본 동요 변주곡〉은 결과적으로 내 고향 세토우치의 풍경을 닮았다. 연주와 그래픽에 고향 풍경이 무의식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악보와 도형: 일본 동요 변주곡〉은 주로 악보의 악센트나 크레셴도 같은 악상 기호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잉크 농도는 음높이에 대응하고(낮은음은 연하게, 높은음은 진하게), 잉크 색과 도형 형태는 음색과 빠르기를 나타내며, 색을 쌓아올려 낮은음이 많은 곡의 특성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악보와 도형: 리듬 송〉은 폴 스마드벡의 유명한 마림바 독주곡을 소재로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이 곡의 악보에는 종종 ‘멀게(distantly)’라는 표시가 등장하는데, 작가는 수평선이 희미하게 보이는 파도 없는 바다, 영국의 스태니지 에지 고원, 광활한 대지를 달리는 기차를 상상하며 점묘화처럼 음들을 공들여 표현했다. 망점이 미세하게 어긋나고 색을 정확하게 통제하기 어려운 리소 인쇄의 특성은 작곡과 연주의 다른 점, 사람의 연주와 아날로그 인쇄의 닮은 점을 암시한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연주한 「일본 동요 변주곡」, 「리듬 송」의 마림바 음원과 독립 출판물 『악보와 도형』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악보와 도형: 일본 동요 변주곡
2019/2023년
종이에 리소 인쇄, 42×29.7cm (14), 캡션 10×415.8cm, 부클릿(야노 케이지, 『악보와 도형: 일본 동요 변주곡』, 2019년, 종이에 리소 인쇄, 사철, 27.7×20/21×15cm, 20/20쪽), 사운드, 5분 4초 

작곡
아베 케이코 

악보와 도형: 리듬 송
2023년
종이에 리소 인쇄, 42×29.7cm (14), 캡션 10×415.8cm, 부클릿(야노 케이지, 『악보와 도형: 리듬 송』, 2023년, 종이에 리소 인쇄, 사철, 27.7×20/27.7×20cm, 14/16쪽), 사운드, 9분 24초 

작곡
폴 스마드벡 

감사한 분
미야노시타 시류

25신도시

    •  
    •  

26손영은

    •  
    •  

27이정명

    •  
    •  

28마니따 송쓰음

    •  
    •  

29소피 두알라

    •  
    •  

30아스트리트 제메

    •  
    •  

31신동혁

    •  
    •  

32양위차오

    •  
    •  

33이수지

    •  
    •  

34문정주

    •  
    •  

35박철희

    •  
    •  

36오케이오케이 서비스

    •  
    •  

37박고은

    •  
    •  

38강문식

    •  
    •  

39『그래픽』 50호

  •  
yunicorn